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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 면접 후기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6_임원면접, 화상면접, AI면접

by jeonsnow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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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번 취준 도전기에 이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9년 하반기 취준에 실패하고 20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취업-임원면접-화상면접-AI면접



주변에서 '누구는 삼성전자 붙었더라', '누구는 엘지 됐다더라' 라는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이에 자극받아 닥치는 대로 자소서를 썼습니다.

 

저의 20년 상반기 자소서 목록입니다. 공고가 많이 안올라왔던건지 제가 마음이 헤이해진건지 기억은 자세히 안나지만 생각보다 많이 안썼습니다. 여기서 서류에 합격한 것은 코레일과 한화솔루션 큐셀뿐이었습니다. 한화 큐셀은 화상으로 면접까지 봤었습니다.




첫 화상 면접

화상면접은 오전에 치뤄졌습니다. 저는 아침일찍 미용실에가서 이발을 하고 풍산면접 이후로 단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정장셔츠를 꺼내 입었습니다. 면접 시간이 되고 네이버 메일로 전달받았던 링크로 들어가니 인사 담당자가 있었고 면접방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첫 면접을 망한 이후로 틈틈히 면접공부를 했기 때문에 전보다 잘할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면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덜 긴장이 됐습니다.




처음 질문은 회사에 대해 아는대로 말해보라 했습니다.

예상했던 질문이었습니다. 전날 회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나무위키로 벼락치기 한 내용을 말했습니다. 아마 추가질문이 들어왔다면 벼락치기 한것이 뽀록났을 텐데 더이상 물어보시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물어보나마나 대답못할 것을 알고계셨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질문에서 저는 대답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저번에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를 썼는데 왜 이번에 바꿨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음...하고싶은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답변을 거지같이 해서 이때 떨어졌다고 확신했습니다. 면접 도중에 불합격을 확신하는 것은 정말 비참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에 외국인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안녕, 내 취미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거야 ~~~'.라고 영어로 말했습니다. 강아지 산책이 취미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렇다고 하고 면접은 끝이 났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두번째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이 역시나 있었습니다. 그냥 제가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까지도 면접을 볼 자세가 안돼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레일 역시 NCS에서 떨어졌습니다.



방향을 정하다

20년 상반기가 지나고 20년 하반기 공채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틈틈히 핸드폰으로 자소설닷컴에 들어가 공고도 확인하고 대화방에서 애들 싸우는 것도 구경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20년 하반기 서류 제출목록입니다. 이때부터는 공기업 위주로 자소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서류가 적부기 때문에 웬만하면 합격을 했기때문입니다.



공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코레일에 서류가 합격했고 사기업은 동아에스티,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합격을 했습니다.



확실히 공기업이 기준만 맞추면 서류합격이 쉬웠기 때문에 공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부터 NCS 유튜버를 구독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NCS와 전공공부를 빡쎄게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서류에 합격했던 공기업 필기시험에 모두 다 불합격했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서울까지 가서 시험치고 오는데 하나도 합격을 하지 않았다니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도 여러번 시험을 보면서 집에서 모의고사 풀때와는 다른 고사장 분위기와 시험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20년 하반기에 서류에 합격했던 두 사기업, 동아에스티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최종면접까지 간 기업_동아에스티

자소서를 쓸 때 기업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박카스를 만드는 회사가 바로 동아에스티였습니다.



저는 설비관리 직무에 지원을 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공고에 공조냉동기계기사 우대가 있었습니다. 이 당시 저는 공조냉동기계기사를 막 취득한 상태였기 때문에 서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공조냉동기계기사 취득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류에 합격을 하고 인성면접에 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면접은 천안에서 이뤄졌습니다. 면접 안내 메일에서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해오라고 했기 때문에 면접 전 회사 앞에 공원을 걸어다니면서 1분 자기소개를 소리내서 외우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면접시간이 다가왔고 회사에서 발열체크를 하고는 대기실로 이동했습니다.



면접은 다대다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PT 면접이 있었는데 대기실에서 자료를 받으면 자기생각을 정리하고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약품 보관 메뉴얼에 대한 내용을 받았습니다(지원자 마다 내용이 달랐습니다). 저는 지원자들 중 자리가 끝자리였는데 운이 좋게도 순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덕분에 앞의 면접자들이 발표하는 동안 준비를 더 오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에 지원자 중 두명이 한마디도 못했기 때문에 속으로 두명은 제꼈다고 좋아했습니다.



개인 질문으로 동아리 활동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제 동아리가 특이하긴 했나 봅니다. 그리고 작년에 했던 국토종주에 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국토종주 경험이 좋은 점이 힘들었던 도전경험을 답변할 때 찰떡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량을 물어봤습니다. 보통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처음에 묻지않나? 생각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다릅니다. 컨디션 좋고 안주좋으면 세병까지 가능합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제 느낌으론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공관련해서는 질문을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같은 조에 있던 지원자 두명이 저와 사는 지역이 같았기 때문에 차를 얻어타고 수원역에 내려서 같이 밥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얼마 후 인성면접에 합격해 임원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면접이란 것을 통과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같이 알바하는 알바생들에게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임원 면접은 서울에서 이뤄졌습니다. 미리 면접장소에 도착해 회사 앞 편의점 벤치에 앉아 유튜버 면접왕이형의 '임원면접 보는 법'을 정독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면접 대기실에는 전에 같이 집에 왔던 두명의 지원자도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임원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임원 면접도 다대다 면접이었습니다. 앞에는 회장, 생산본부장, 인사팀장 등 임원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먼저 지원동기를 물었습니다. 지원동기를 물을 때마다 '당연히 돈 때문에 지원했지 이딴걸 왜물어?' 라고 속으로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답변할 순 없으므로



"지원한 직무가 전공과 흥미에 맞아 지원했다고"고 답변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회사에도 설비관리 직무가 있는데 왜 우리회사에 지원했냐고 물어봤습니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동아에스티와 함께 ~~~" 대충 이런식으로 답변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품 공정에 관련해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어떤 공정 용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처음들어봐서 지금도 기억이 안납니다. 물론 면접장에서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다시 다른 용어에 대해 질문이 들어왔고 그것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뒤로 저에게 질문은 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 임원면접 보러 간다는 말을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면접이 뭐야?_포스코 인터내셔널

여느때처럼 자소설닷컴을 뒤적거리던 중 포스코 인터내셔널에서 공고가 올라왔는데 근무지가 미얀마였습니다. 지원 자격은 토익스피킹 레벨7이었는데 다행히 자격이 되어 지원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해외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그런지 타지 생활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서류에 붙은 뒤 AI 면접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AI 면접이 뭐지?'



유튜브에 AI면접을 검색해보니 많은 영상이 있었습니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주관하며 크게 자기소개, 게임, 인성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알게된 AI 면접 시 주의사항으로는

  • 말하는 속도와 톤의 높낮이를 일정하게 할 것
  • 인성검사에 함정 문항이 있으므로 무조건 솔직하게 답변할 것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
  • 게임에서 N-Back 과 표정 맞추기는 연습하면 실력이 느는 종목이므로 연습할 것

이었습니다.



거창하게 AI 면접 주의사항을 소개했지만 결국 저는 떨어졌고 다음 채용 시즌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모음 Click↓ ↓ 

 

취준 도전기 #1_스펙쌓기
취준 도전기 #2_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3_토익, 토스 공부
취준 도전기 #4_본격적인 취준 시작
취준 도전기 #5_첫 면접과 느낀 점
취준 도전기 #6_임원면접, 화상면접, AI면접
취준 도전기 #7_공기업 준비
취준 도전기 #8_쌍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9_체험형 인턴
취준 도전기 #10_타지 생활
취준 도전기 #11_마지막 면접
취준 도전기 #12_부산 여행
취준 도전기 #13_취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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