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적성, 면접 후기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5_첫 면접과 느낀 점

by jeonsnow 2021. 11. 10.
728x90
반응형

벌써 저의 취준 도전기 5번째 이야기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저의 첫 면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 얘기했듯이 저는 풍산그룹과 고려아연 두 곳에서 인적성 합격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고려아연은 포기하고 풍산그룹만 면접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생산관리에 지원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좀더 좋은 대기업을 갈 수 있을거라는 기대와 욕심이 있었나 봅니다.

 

기계공학과-취준-면접-후기

 

 

면접 준비 시작!

면접이라곤 전역하고 봤던 호프집 알바 면접밖에 없던 저는 기업 면접을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았습니다. 스터디를 할까 했지만 면접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아서 시간도 애매하고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튜브로 면접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유튜버중에 면접왕 이형인싸담당자 제이콥 이 두사람 거를 봤습니다. 면접 답변을 구성하는 법, 면접실에서의 예절 같은 것을 머리속에만 입력하는 정도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자소서를 바탕으로 예상질문을 만들어 혼자 답변해보곤 했습니다. 

 

 

저의 첫 면접 준비는 이게 다입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면접은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가자 경주로!

면접일 D-1이 어느새 다가왔습니다. 면접장소는 풍산그룹의 사업장이 있는 경주 안강이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끝마치고 전날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경주에 도착했습니다. 사업장에서 가장 가까운 모텔을 잡고 투숙을 했습니다. 벌써 교통비와 숙박비로 10만원이 넘게 깨졌습니다.

경주역-사진
경주역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면접장까지 걸어갔습니다. 정장을 입고 걸어가니 뭔가 어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관계자분이 대기실을 안내해 주셨고 기업의 정보를 적어놓은 A4용지를 보면서 시간을 죽였습니다. 저말고도 면접자가 20명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 똘똘해보여서 괜히 기가 죽어있었습니다. 대기실에서 얘기를 나눠보니 저말고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 왔다고 했더니 멀리 왔다고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PT 면접

얼마 뒤 담당자가 들어오고 한명씩 따로 불러내어 PT면접 자료를 나눠주었습니다. PT내용은 세 대의 다른 스펙의 드릴링머신이었나? 암튼 공작기구를 보여주고 어떤 것을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인건비, 초기 설치비, 완성품의 품질 등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돈이 덜 드는 것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발표하기 전 30분 정도 구글링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저는 면접 구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시간이 다 되고 면접실로 이동을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제 앞에 면접관이 5명정도 앉아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머리가 하얘지고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어찌 머리속으로 구상했던 것을 발표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볼품없는 발표였고 공격질문에도 논리적으로 답변을 못했습니다.

 

 

발표 후 전공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철의 녹는점을 물어봤습니다. 일반기계기사에 있는 내용이고 아는 내용이었는데 그당시 뭐에 홀린듯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답변을 틀리게 말했고 저의 PT면접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인성면접

인성면접 질문은 면접왕이형 유튜브에서 봤던 질문들이 거의 그대로 나왔습니다.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상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었고 자소서를 바탕으로 저의 동아리 경험도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유튜버가 말해준 그대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면접관의 표정이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너무 외워서 말한게 티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이미 떨어진건 확신했고 면접 경험치나 쌓아가자라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면접을 봤습니다. 우리 회사에 대해 아는대로 말해보라던가 가고싶은 나라에 대해 영어로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이미 해탈한 상태였기 때문에 맘 편히 아는대로 말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인사를 한 뒤 면접비 3만원을 받고 사업장을 나왔습니다.

서울행 열차시간을 기다리며 빵에 사이다를 먹었습니다.

 

 

면접 후 느낀점

일단 제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전에 최종 합격한 동기들이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걔넨 대체 어떻게 준비하고 붙은걸까?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많은 면접장을 가서 경험치를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실전에서 얻는 경험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 도착한 후 룸메이트가 잘봤냐고 물어봤고 "아니"라고 대답한 후 잤습니다.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모음 Click↓ ↓ 

 

취준 도전기 #1_스펙쌓기
취준 도전기 #2_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3_토익, 토스 공부
취준 도전기 #4_본격적인 취준 시작
취준 도전기 #5_첫 면접과 느낀 점
취준 도전기 #6_임원면접, 화상면접, AI면접
취준 도전기 #7_공기업 준비
취준 도전기 #8_쌍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9_체험형 인턴
취준 도전기 #10_타지 생활
취준 도전기 #11_마지막 면접
취준 도전기 #12_부산 여행
취준 도전기 #13_취준을 마치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