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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 면접 후기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13_취준을 마치며...

by jeonsnow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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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드디어 저의 취준 도전기 마지막 이야기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부산투어 마지막날

친구와 부산여행 1일차를 마치고 월내리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취방에 와서 라면에 소주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학교 때 있었던 일들, 서로 같이 취준하면서 있었던 일들 등..(친구는 이때 이미 다른 공기업에 취업이 된 상태였습니다)

먼저 취업을 한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아직 취업 못 한 제 자신이 작아보였습니다. 이렇게 점점 친구들과 출발선이 달라지고 격차가 벌어지나 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였고 오랜만에 타지에서 친구와 술을 먹고 수다를 떠니 마치 대학생 때로 돌아간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부산 여행 마지막 일정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마지막 일정이라 봐야 수변공원을 가는게 다였습니다. 한수원에서 공부하던 중 부산 사는 인턴 동기형이 수변공원이 가볼만 하다고 추천해줬던 기억이 나서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친구와 버스를 타고 수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수변공원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한 뒤 수변공원에 들어섰습니다. 사람보다 갈매기가 더 많아서 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대낮이고 코로나라 그런것 같습니다. 전성기 시절 수변공원 사진을 보고 가서 그런지 살짝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부산-수변공원-사진


그래도 경치는 좋았습니다. 알록달록한 바닥 타일도 좋았고 앞에 있는 대교도 좋았습니다. 바닷바람을 쐬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충 수변공원을 둘러보고 밥을 먹으러 공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원래는 중국집을 들어가기로 했는데 뭔가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비싸보여서 국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각자 국밥과 밀면을 시켜놓고 소맥을 말았습니다.

부산-수변공원-밀면-국밥


친구가 타는 KTX 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서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KTX 시간이 다가왔고 저는 친구를 부산역으로 보내고 난 뒤 월내리 자취방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저희 둘다 회사를 퇴근한 후 서울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친구가 저랑 했던 부산여행이 역대 부산여행 중 최악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한수원 인턴으로 일한지 벌써 3개월이 다되가는 6월 말이었습니다. 곧 있으면 계약도 끝나고 저는 연장을 할지 집으로 올라갈지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일단 저는 연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집에가면 공부도 안되고 다시 아르바이트를 알아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일어나기도 싫고 출근하기도 싫은 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번에 봤던 회사의 최종면접 결과 발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8시간 뒤엔 웃던지 울던지 둘중 하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발표시간도 제대로 안알려줬기 때문에 아마 퇴근하기 직전인 6시 쯤에 알려주지 않을까 예상을 하며 회사로 향했습니다.

당연히 공부가 손에 잡힐리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책도 펴지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10분마다 최종면접자들 오픈카톡방과 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했고 같이 일하는 동기 형도 계속해서 결과 떴냐고 물어봤습니다. 오후 3시, 4시, 5시가 되어도 결과는 뜨지 않았고 저랑 동기형은 퇴근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핸드폰에 진동이 오더니 문자가 왔습니다. 최종면접 결과 발표가 나왔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형이 빨리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저는 집에서 혼자 확인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혹여나 떨어졌을 때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더 힘들것 같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저는 최대한 천천히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소주한병을 사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 세 컵정도를 따라 마셨습니다. 만약 떨어졌다면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바로 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저는 자취방 한가운데서 핸드폰을 켰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로그인을 하고 합격자 조회를 눌렀습니다.


후기..

먼저 부모님과 친구들한테 합격소식을 알리고 인턴 멘토님한테도 알렸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습니다. 저는 합격한 다음날 바로 짐을 빼서 올라왔기 때문에 최종합격날이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전화를 다 돌리고는 밖에나가 왕만두와 치킨을 사들고 와 남은 술과 함께 먹었습니다.


다음날 저는 사무실 직원분들께 박카스를 돌렸습니다. 전에 나를 떨어뜨린 동아에스티의 음료수를 마지막 감사 선물로 돌리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사무실에 인턴사원증을 반납하고 곧장 부산역으로 SRT를 타러 갔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부산에 다시 갈 일이 없지 싶습니다.


취업을 하면서 저의 스펙을 정리하자면

서울 중위권 대학 기계공학과
전공학점: 3.4
토익: 910
토익스피킹: Level 7 (170)
일반기계기사, 공조냉동기계기사, 한국사2급
인턴 3개월
직업교육 8시간
봉사시간 0시간, 어학연수 경험 없음

입니다. 돌이켜보니 나름 열심히 살아온것 같습니다. 현재 입사한지 5개월이 되가는데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취업뿐만이 아닌 여러가지 자기개발 도전기를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모음 Click↓ ↓ 

 

취준 도전기 #1_스펙쌓기
취준 도전기 #2_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3_토익, 토스 공부
취준 도전기 #4_본격적인 취준 시작
취준 도전기 #5_첫 면접과 느낀 점
취준 도전기 #6_임원면접, 화상면접, AI면접
취준 도전기 #7_공기업 준비
취준 도전기 #8_쌍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9_체험형 인턴
취준 도전기 #10_타지 생활
취준 도전기 #11_마지막 면접
취준 도전기 #12_부산 여행
취준 도전기 #13_취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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