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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 면접 후기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10_타지 생활

by jeonsnow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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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취준 도전기 열 번째 포스팅으로 인사드리네요. 어느새 퇴근하고 어떻게 글을 쓸까 고민하는게 저의 일상이 된것 같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인턴 합격과 부산에 방을 구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턴생활과 함께 저의 부산생활을 풀어볼까 합니다.

 

기계공학과-취준

 

 

 

인턴 생활

첫날 정문에 집합한 후 인사담당자의 인솔하에 강당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강당에서 이틀 간 근로계약서와 교육을 듣고는 각자 담당부서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한수원은 보안시설이라 사업소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사업소 내 사진은 없습니다)

 

 

사무실에 자리를 배정받은 후 인턴으로서 해야할 업무는 딱히 없었습니다. 진짜 돈받고 공부하는 독서실이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리에 앉아서 공부만 했습니다. 아무도 터치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계속 있다보니 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가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인턴 동기들과 매점을 가거나 옥상에서 바다를 보면서 바람을 쐬기도 했습니다.

 

 

인턴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어제 가스공사 채용 떴던데요?'

 

 

'NCS 공부 잘 돼가세요?'

 

 

이런 취업관련 얘기를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고 동기가 한명, 두명씩 취업을 해서 인턴을 졸업하는 것을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고 제 자신이 초라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험을 쳤는데 쟤는 붙고 나는 떨어졌네?'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첫 자취생활과 부산생활의 부푼 기대감은 오래 가지 않았고, 매일 반복되는 지루함과 취준에 대한 초조함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인턴생활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해커스NCS해커스 20대기업 인적성검사로만 공부를 했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아 동기 형에게 물어봤습니다. 저보다 취준도 오래하고 다른 스터디도 하고 있어 정보가 빠삭한 분이었습니다.

 

 

의사소통 영역은 매3비, 수리영역은 신헌의 PSAT for NCS, 그리고 고시넷에서 5급 공무원 기출문제로 공부를 하라고 추천을 해줬습니다. 모듈형은 위포트의 NCS 모듈형 통합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전공공부는 위을복의 일반기계기사 책으로만 하지말고 기계의 진리 시리즈도 병행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책을 바꾼 뒤,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매3비, 점심을 먹고나서는 신헌과 공무원 기출문제, 퇴근 전까지는 기계의 진리 시리즈를 풀었습니다. 매일 이렇게 반복하다보니 점수가 오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기계의 진리의 모르는 문제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했습니다. 이때 정리한 내용은 제가 <개인공부> 카테고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때의 동기 형은 제 은인입니다.

 


인턴은 한달에 한번 휴가를 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휴가를 미리 땡겨서 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NCS 필기시험을 보러가는 전날 휴가를 썼습니다. 코레일의 경우 고사장이 서울이었기 때문에 전날 부산역에서 SRT를 타고 수원으로 올라와 다음날 서울에서 시험을 치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왕복 7만원이 깨지더군요...

 

 

그래도 시험 친다고 방방곡곡 기차여행은 신나게 했습니다. 조폐공사 시험보러 대전도 가보고, 가스공사 보러 대구도 가보고...

 

 

인턴월급은 식비, 세금, 기타 등등....을 제외하면 160만원 정도 됐습니다. 워낙 자취방 근처에 놀것도 없고 사먹을 것도 없어서 한달 생활하기에는 차고 넘쳤습니다. 지출의 대부분을 생수와 햇반으로 썼습니다.

 

 

 

 

 

부산 생활

매일 식당, 버스에서 오고가며 인사하다 보니 친해진 동기들이 몇명 생겼습니다. 저 빼고 모두 부산 출신이었습니다. 제가 서면을 한번도 안가봤다고 했더니 저를 서면에 데리고 갔던 적이 있습니다. 음식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곱창에 치즈를 뿌린 메뉴였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나중에 부산오면 다시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동기들과 서면을 간것을 빼고는 월내리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주말에 광안리나 해운대를 가보려고 해도 택시도 안잡히고 버스로 가면 시간도 오래 걸려서 항상 포기했었습니다. 대신 장안천을 따라 마실을 돌거나 방파제 주변을 걸으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월내리에서만 서식하다 보니 어느새 저만의 맛집이 생겼습니다.

 

 

조금 뜬금없지만 제가 픽한 월내리의 맛집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저도 포스팅하면서 맛집리뷰 같은거 해보고 싶었습니다. 

 

 

1. 맘스터치

월내리에 하나밖에 없는 햄버거 집입니다. 동부산 농협 맞은 편에 있습니다.

 

 

2. 만두집

지도로 검색해봤는데 안나오네요. 맘스터치에서 월내시장 방향으로 걷다보면 김이 많이 나는 집이 있습니다. 만두가 크고 실해서 군침이 돕니다. 그리고 단무지가 맛있습니다.

 

 

3. 애플망고국수(?)

이것도 지도에 안나오네요. 월내교를 지나서 컴포즈 커피 건너편 건물을 유심히 살펴보면 애플망고국수 라는 간판을 건 가게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국밥집입니다. 국밥집인데 가게안에 카페도 있어서 커피도 팝니다. 하지만 커피는 안사먹어 봤습니다. 대신 섞어국밥을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퇴근하고 여기서 국밥에 소주 먹고 집에 갔었습니다. 대선 소주도 여기서 처음 접했습니다. 맛은 진로랑 차이가 없습니다.

 

 

월내리 가시게 되면 요 3개는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처음 써본 맛집리뷰인데 제가 쓰고도 어이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항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 뵐게요 :)


평범한 기계공학과 공돌이의 취준 도전기 모음 Click↓ ↓ 

 

취준 도전기 #1_스펙쌓기
취준 도전기 #2_기사 취득
취준 도전기 #3_토익, 토스 공부
취준 도전기 #4_본격적인 취준 시작
취준 도전기 #5_첫 면접과 느낀 점
취준 도전기 #6_임원면접, 화상면접, AI면접
취준 도전기 #7_공기업 준비
취준 도전기 #8_쌍기사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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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도전기 #10_타지 생활
취준 도전기 #11_마지막 면접
취준 도전기 #12_부산 여행
취준 도전기 #13_취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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