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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인터뷰 시리즈

컴퓨터공학과 출신 대기업 개발자 직무 인터뷰

by jeonsnow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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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제가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한 계기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경험을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 스스로 제가 정리한 것을 보면서 다음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복습하고

혹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취업을 하고 난 지금은 블로그에 이것저것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요.

앞으로 다시 취업 관련해서 전공, 직무 별로 지인들을 통해 인터뷰를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친구를 인터뷰해 봤습니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대기업에서 3년차 IT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웹사이트/모바일 앱 유지보수 및 개발 업무입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로 소개드리면 SM직군에서 WEB Front/Back-End, Android APP 개발을 하고있는 개발자입니다.

 

 

2. 취업을 굉장히 빨리하셨는데 취준 당시 스펙이 어떻게 될까요?

학점, 자격증, 공모전

학점은 인서울 4년제 4.08로 졸업을 했고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밖에 없습니다.
IT직군은 사실 대외활동보다는 ‘공모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고 와닿을 것 같네요
공모전은 총 4번 참가했으며 4번 모두 입상했습니다.

이러한 스펙들이 취준때 도움이됐나요?

사실 이 스펙은 서류/면접을 넘어서서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언젠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IT업계는 내가 짠 코드가 곧 스펙인데, 이 스펙을 올리려면 전공으로 이론을 쌓고, 공모전으로 실 SI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는 것이죠.

물론 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취준을 하는 분들도 있으나, 회사는 많은 경험을 해본 신입을 좋아합니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을까요?

면접준비는 스터디를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유튜브/구글링을 통해 이것저것 면접 화법을 익히는 것밖에 안했습니다. 유튜브는 '면접왕이형'을 많이 봤습니다. 역량/기술적인 면접에서는 공모전이나 알고리즘 같은 질문을 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고생하면서 배운 지식들이니 까먹을리가 없거든요.


3. 컴퓨터 공학과의 직무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 주로 어떤 분야로 취업을 하나요?

취업분야는 본인의 선택인 것 같아요. SW로 취직했지만 맞지 않아서 HW로 간다든가…
대학교에서 SW, HW에 대한 개론을 무조건 배우기 때문에 2~3학년부턴 본인의 방향성을 잡는 게 좋습니다.
보안은 컴퓨터공학과에서 배우는 학교도 있지만, 보통 보안 전공 학과가 따로 있습니다. 보통 보안 직군으로 입사하시는 분들은 시큐어 코딩이나 보안 관련 자격증을 거의 필수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뉘앙스가 달라요.

그러면 SW와 HW의 차이엔 뭔가 있을까요?

SW와 HW는 따로 설명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기계공학과 출신이시니 무슨 의미신지 알겠죠?
단순히 HW만 조립한다고 로봇이 제 스스로 움직이는 게 아닌 것처럼, SW와 HW도 똑같습니다.
뼈를 만들 것인지, 살을 만들 것인지는 각자가 하고싶은 방향으로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HW를 먼저 설명 드리면 공장/설비 등에서 주로 일을 합니다.(임베디드 등)
HW는 제가 뛰어든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장단점을 설명 드리기가 어렵네요.

SW는 그 외의 IT기업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SW는 장점이 곧 단점인 양날의 검 같습니다. 내가 코딩하는 대로 동작하고 만들어지며 이로 얻는 성취감이 있지만, 말 그대로 내가 코딩하는 대로 동작하기 때문에, 정확한 알고리즘이 아니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실무에서는 이를 “서비스 장애”라 표현하죠.

HW는 주로 C 언어를 사용하며, SW는 모든 언어를 사용합니다. 기업마다 선호하는 언어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건 직접 찾아보시는 편이 수월할 것 같네요. 보통은 Java, JS, Python 중 한 개 이상만 제대로 알고 계셔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대학교 때 꼭 배우면 좋겠다 하는 과목이 있을까요?

전공생이라면 프로그래밍 언어 과목은 필수로 수강할 텐데, 사실 컴공 학부생 분들은 전공과목만 제대로 이해하고 높은 성적을 보유하시면 기업에선 크게 문제삼지 않습니다.

다만 더 높은 기업을 꿈꾸고 계시다면 알고리즘 과목은 반드시 높은 학점을 넘어서서 계속 공부해 주세요. 알고리즘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업에서 필요로 합니다. 저도 입사하고 이것 때문에 많이 고생했어요


4. 출근 후 일과가 궁금합니다.

개발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대학교 시절 팀 프로젝트라는 걸 해보셔서 어떻게 개발이 이루어지는지는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IT업계에선 팀플이라는 게 실무에서 필수입니다. 기획, 설계, 분석, 구현, 검증 등등…
기획부서에서 개발 안건을 협의하고, 개발부서에서 개발을 진행하며, QA부서에서 검증을, 운영부서에서 실 운영을 맡고 있죠.

다른부서와의 협업은 많나요?

개발은 보통 단독으로 하지 않고 여러 개발자 분들과 협업을 합니다. 개발을 하면서 테스트서버에서 디버깅을 해보며 서서히 완성품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죠.

개발 IDE는 다들 사용하셨던 VS Code, IntelliJ, Eclipse 등을 실무에서도 사용합니다. 협업 툴은 git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개발부서는 기획부서와 QA부서와 회의를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획단계에서 협의를 끊임없이 하고, QA부서와 피드백을 주고받죠.

개발자라고 개발만 잘 하면 되는 게 아니란 것을 취직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 능력도 중요해요. 이러한 점을 면접관 분들에게 어필하려면 팀플을 잘 해야겠죠?


5. 이직 생각이 있나요?

지금 근무하는 회사의 이직률이 높은지, 연봉은 만족하는지?

IT업계는 과거보다 이직에 대한 문화가 상당히 유연해졌습니다.
개발자 분들은 스스로의 스펙을 올리면서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커리어를 쌓기 위해 이직하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론 부바부(부서 by 부서)지만, 대부분의 업계는 이직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이직률은 내부자료라 공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이직률이 어느정도 존재합니다.

연봉은 불만스럽지도, 만족스럽지도 않는 선인 것 같아요. 기사를 보면 무슨무슨 기업은 개발자 연봉 일괄 몇 인상 등등의 기사들을 보실 수 있는데, IT업계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고 그만큼 IT인력들도 성장한 것 같아요. 공부라는게 대학교 이후로 하지 않을 줄 알았더니, 회사에서도 공부를 하게 되네요. 개발자는 공부와 절대 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네카라쿠베로 이직 많이 준비한다던데?

네카라쿠배 기업은 딱 한마디로 모든걸 끝내겠습니다.
코테 잘보세요. 그곳은 코딩이 곧 실력입니다. 하지만 전 코테를 잘 볼 자신이 없습니다.


 6.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말

IT직군을 희망하신다면 학부생 시절 개발 팀플은 꼭 진지하게 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딩을 잘 하고 못하고는 신입사원 분 들에게 어려운 난제이나, 소위 말하는 기업은 신입사원에게 큰 기대를 가지지 않습니다. 다시 교육시키면 되니까요.

다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의사소통 능력이나, 기획/분석/구현 등 개발적인 협업 능력에 대한 경험은 실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경험이라고 판단합니다.

기업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그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공급 속에서 원하는 수요가 되기 위해선 그 공급들보다 더 차별화된 공급이 되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 수준은 취준생 분들은 이미 평준화되어 있습니다.

그 외적으로 차별화되기 위해선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에 대해서 본인이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처음으로 하는 현직자 인터뷰였는데 컴퓨터 공학과를 준비하거나, 컴공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현재 취업시장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기업마다 업무 환경이나 분위기가 다르므로 위 글은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 인터뷰 부탁에 흔쾌히 응해준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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