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전공자 학사 출신으로 현재 AI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를 인터뷰 해봤습니다.
'비전공자', '학사' 라는 'AI' , '연구원'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스펙으로
오로지 혼자 힘으로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대단한 친구입니다.
어떻게 이 친구가 AI 연구원이 되기로 마음먹고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그리고 현재 연구원으로서의 삶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서울 4년제 대학 천문학과를 학점 3.48로 졸업하고 현재 AI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1년차 연구원입니다.
2. 어떻게 전공과 관련이 없는 AI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공에 흥미가 없었고 재미를 붙히지 못했습니다. 흥미가 떨어지니 자연스레 공부를 멀리하게 됐고 학점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전역하고 3학년이 되자 취업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죠.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할까 그때부터 진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대기업, 공기업같이 기업을 보고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고민한 결과 인공지능 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 하필 인공지능이었나요?
우선 제가 진로를 결정할 당시 인공지능은 한창 떠오르는 분야였습니다. 그만큼 미래가치가 충분하고 인력수요도 많은 거라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지식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인공지능은 정말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수학, 물리, 통계와 같은 자연과학 뿐 아니라 컴퓨터공학, 영어도 필요로 하거든요.
3. 비전공자로 취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우선 AI분야를 준비하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기초를 빨리 끝내고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스펙을 쌓았습니다.
기초라 하면 어떤것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나요?
우선 당장 급한 파이썬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진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긴 강의를 보기보단 짧은 강의 하나를 정해서 이론을 공부한 뒤 바로 코딩문제 풀이에 직접 부딪혔습니다. 강의는 'nomad coder의 크롤링 강의'를 봤습니다.
자격증 공부를 할 때도 먼저 기출문제를 쭉 훑고 많이 나오는 문제유형을 파악한 뒤, 해당 이론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과 같이요. 이게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 올리는데 정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공부는 유튜브에 있는 '모두의 딥러닝'이라는 강의를 봤습니다. 짧아서 빠르게 기초를 쌓는데 좋습니다.
저는 주변에 인공지능 공부를 도와줄 선배나 지인도 없었고 남들보다 늦게 출발했다는 조급한 마음에 최대한 빠르게 기초를 끝내려고 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이 꼭 맞다는 것은 아니니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적용하시기 바래요.
그렇다면 실전 프로젝트는 어떤 것을 하셨나요?
실전 프로젝트의 경우 어차피 저 혼자 하는 1인 프로젝트다 보니 저의 흥미와 전공과 관련된 것을 했습니다.
먼저 트레이딩 봇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트레이딩 봇이란 주식이나 코인을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를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경제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고 그 당시 한창 너도 나도 코인을 할 때라 트레이딩 봇을 설계해 보기로 했던거 같아요.
그렇다면 직접 만드신 트레이딩 봇으로 수익좀 보셨나요?
: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ㅋ
그리고 전공 관련해서 스페이스 웨더라고 태양에서 날아오는 엑스레이 플럭스가 얼마나 되는지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NASA에서 관련 자료를 업로드 해주기 때문에 NASA자료와 관련 논문을 찾아보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정보수집, 전처리, 모델링, 성능평가 모두 혼자서 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막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직접 겪으면서 내가 막히는 문제의 발생지점을 알아가고 해결해가면서 많은 경험치가 쌓였습니다.
실제로 취업할 때도 면접에서 많은 도움이 됐고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이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4. 비전공자 출신 학사로서 취업과정이 궁금합니다.
AI researcher, AI engineer, Data scientist 직무에 지원을 했습니다. 일단 서류를 넣는 것부터 큰 난관이었어요. 역시나 인공지능 분야 모집공고에 '석사 이상' 혹은 '경력자' 라는 말이 써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서류를 안넣는건 지금까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거잖아요?
취업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잡으셔야 합니다. 나중에는 서류를 넣어볼 기회도 안 올수도 있어요.
면접의 경우 면접관 분들이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고 준비했던 AI 프로젝트를 좋게 봐주셨던거 같아요. 오히려 비전공자라서 저의 AI에 대한 관심이 더 어필됐던거 같습니다.
물론 취업을 할 때 학점, 학교가 안 중요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그리고 실제로 어떤 프로젝트를 해왔는지가 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면접 때 말하는 답변의 양과 질부터 달라지거든요.
5. 출근 후 일과가 궁금합니다.
딥러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연구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직접 논문을 쓰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논문이 영어기 때문에 영어공부가 꼭 필요하다고 앞서 말씀드린 겁니다.
연봉이나 워라벨은 만족하나요?
연봉과 워라벨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같이 일하는 분들이 모두 좋습니다.
이직할 생각이 있나요?
저는 저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라 이직할 생각은 없습니다.
AI 연구원을 꿈꾸는 분들에게 짧게 한마디 해주세요.
AI 분야가 공부할 내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취업을 하고나서는 공부했던 내용의 몇배는 더 해야 하죠.
하지만 그만큼 프로젝트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크다고 자부합니다. AI 연구원을 꿈꾸는 분들 모두 화이팅!
오늘 인터뷰한 친구는 저랑 같은 소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친구입니다.
군대에서도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공부를 하던 친구였는데
비전공자임에도 자기힘으로 단기간에 꿈을 이뤘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친구도 인공지능, 파이썬 관련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내용보다 더 자세히 AI 연구원에 대해 써놨고
관련 논문도 정리해 놓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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