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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인터뷰 시리즈

영상학과 출신 유튜브 편집자 직무 인터뷰

by jeonsnow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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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벌써 네번째 직무 인터뷰 시리즈네요

 

오늘은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편집, 촬영 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인터뷰 해봤습니다.

 

편집자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영상학과-편집자-인터뷰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의 예술대학에서 영상학과를 학점 3.97로 졸업하고 현재 영상외주 제작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년차 영상인입니다.

 

예술쪽은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이 중요할거 같은데요? 어떤 활동을 했나요?

공모전은 위비티와 대티즌이라는 사이트에서 영상 관련 공모전을 3회 참여했습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입상을 했습니다.


대외활동은 안 해봤어요. 대신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드라마나 광고 촬영 등을 촬영팀 막내로 참여 했었어요. 
그리고 졸업 전에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단기인턴으로 2달 간 근무했었습니다.

 


2. 영상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영상을 만드는 게 재밌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영상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영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전자기기랑 친하지 않아서 초반에 엄청 애를 먹었지만요. 기계 다루고 조작하는 거 좋아하시면 금방 흥미 느끼고 잘 따라갈 수 있을 거예요.

 

영상학과의 장단점은 뭔가요?

장점은 영상 소비가 많아지는 시대에 맞춰서 영상제작자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취업 걱정은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순간을 사진이나 영상 등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촬영 장비들이 무거워서 약간의 중강도 이상의 노동으로 느껴질 수가 있어요.
그리고 편집의 경우에는 정답이 없어서 수정의 수정을 거듭하며 야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 또는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나 콘텐츠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단점이라고 한다면, 영상을 배울 때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에 투자하는 비용이 좀 큽니다.
일단 영상 장비라고 불리면 무조건 비싼 거 같습니다. 카메라, 렌즈, 마이크, 편집용 PC, 편집 프로그램 등 너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학교 장비와 학교 컴퓨터를 대여해서 사용했고, 마이크는 아이폰 녹음, 반사판은 흰색 우드락 등 가성비 제품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과 수업에선 어떤걸 배우나요?

수업은 1학년 때 주로 이론 위주로 배우고 2학년부터 실기 위주로 배웠습니다. 실기 수업에서는 제작 수업으로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스튜디오 예능 등을 만들었어요.

 

2학년 때는 자신이 주력으로 가고 싶은 파트를 선택하게 되는데 연출, 촬영감독, 음향감독, 편집감독 등의 역할로 나누어 활동합니다. 


수업에서 장비들을 자주 만지고 익히게 되는데 카메라나 렌즈가 워낙 고가다 보니까 사용법 외에도 관리법이나 결합, 해체의 순서 등도 철저하게 배웠었어요. 비를 오래 사용하고 현장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꼼꼼하게 숙지하도록 노력했어요.

졸업 후에는 언론사,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외주제작사, 유튜브회사, 개인크리에이터 등 영상 관련된 업무로는 다양하게 취업하는 거 같아요.

 

3. 졸업 후 취업과정이 궁금합니다.

영상회사들은 대부분 학점은 안 보는 거 같아요.

 

포트폴리오를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 같은데, 포트폴리오에서 내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로,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제작한 작품에 대한 기여도를 포트폴리오에 기록해놓았어요.

영상학과-졸업


첫회사는 편집회사였는데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였어요.


1차는 지원서, 학교서류(졸업예정서랑 성적증명서 등),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거였고 2차는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제가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합격 후 출근 했을 때 2주간은 워크플로우에 대해 적응하는 기간이었고 그다음엔 바로 근무에 투입되었어요.

 

첫 회사에서의 일과는 어땠나요?

보통 회사와 비슷하게 9시간 근무였고(1시간 점심) 야근을 하는 경우는 1달에 1번 정도였습니다. 물론 야근수당은 따로 챙겨줬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모두 존대를 하고 사생활을 크게 건드리지 않는 무난한 회사였던 거 같습니다. 아침에 주어진 편집 업무를 하고 시간 맞춰서 퇴근하면 되는 회사였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편집회사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4. 첫 회사는 만족스러웠나요?

주 5일 근무에 9시간 근무여서 워라벨은 평범하게 만족했습니다. 야근은 진짜 거의 없었어요. 근데 회사마다 다른 게 또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곳도 많습니다.


첫 회사에서는 편집만 했었는데 8시간을 앉아서만 있고 비슷한 영상을 매번 반복해서 편집하다보니까 지루하고 자기계발에 목마르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활동적인 성격이라 앉아서 편집만 하는 업무는 잘 맞지 않아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연봉도 크진 않았어요. 세전 2600정도였거든요. 그래서 미련없이 퇴사한 것도 있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상업계의 연봉이 생각보다 높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 다니고 퇴사를 했어요.

 

 

5. 퇴사 후 유튜브 편집자로 이직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퇴사 후 2주간 신나게 놀고 있다가 지인의 유튜브 촬영을 도와주고 나서 며칠 뒤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와 두번째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영상학과-카메라

 

이곳에서는 편집뿐만 아니라 기획, 촬영 편집을 모두 하게 되었는데,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영상을 생각해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큰 흥미를 느끼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유튜브만 했었는데 지금은 영상 외주 일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이전 회사에서 지금 경력으로 받았을 것 같은 금액보다 크게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촬영 때 사용하는 제품은 어떤건가요?

촬영 때 사용하는 장비들은 대부분이 소니 제품인데  타 브랜드보다 제품 수도 다양하고 사고 팔기도 수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편집프로그램은 어떤걸 사용하나요?

회사에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편집 프로그램은 파이널컷 프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어도비의 포토샵, 일러스트, 에프터이펙트, 프리미어 프로 등도 서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폰트는 구름다리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영상 파일 보관을 위해 테라바이트 이상 급의 저장공간이 필요해서 다양한 클라우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구독료만 해도 어마어마해요,,,)
 

 


6. 마지막으로 영상 편집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영상 편집은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컷편집 영상만 봐도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누군가는 화려한 모션과 트랜지션이 들어간 영상이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가면 그 이상부터는 개개인의 센스와 취향으로 갈리는 것 같아요.


초반에는 당연히 편집 프로그램의 사용법(단축키, 숙련도 등)을 익혀야 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많은 시도를 해보면서 자신만의 편집 스타일과 스토리텔링 방법을 찾으면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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