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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인터뷰 시리즈

일본 명문대 졸업 후 제약회사 QA로 취업하기까지

by jeonsnow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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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번 인터뷰 역시 친한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와 같이 동네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간 친구인데요. 

 

어떻게 유학을 준비했는지, 졸업 후 어떻게 취업을 했는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의약품 API 전문회사에 QA로 취직한지 1개월째인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까진 한국에서 다녔지만 대학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학과는 생물학과고 학점은 3.13/4.0입니다.

현재는 QA로서 회사내 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문서를 검토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2. 일본유학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일본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두가지예요.


첫 번째로 일본어와 일본 생활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일본의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의 학생들을 한 쪽으로 보내서 교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전부터 씹덕력이 넘치던 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일본에도 직접가보며 이 곳에서 대학을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어떻게든 대화를 하고 싶어 번역기 돌려가며 메일을 주고받았던 것이 일본어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TMI: 지금 인터뷰를 쓰고 있는 저도 이 친구와 함께 문화교류 동아리에서 교류활동을 했습니다.
        열심히 활동했 던 이 친구와 달리 히라가나도 외우지 못한 저는 동아리에서 탈퇴됐습니다.


두 번째는 학과때문입니다. 제가 지원하려던 생물학과는 한국에선 자연대라는 점에서 비인기 학과였고 그만큼 학교의 지원도 덜 받는 학과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고 국민들의 인식이 좋았기에 그만큼 지원도 좋아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유학준비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어떻게 준비했나요?

유학을 준비한 기간은 1년이었습니다. 많은 고민끝에 고등학교 3학년 때 결정한 거라 시간이 없었죠.
그래도 제게 부족한 것을 정리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본의 입시는 사비입시와 국비입시  2가지로 나눠집니다. 현재는 국비입시가 폐지된 걸로 압니다.
국비는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폐지 됐으니 사비만 설명하겠습니다.


사비입시는 EJU라는 일본유학시험을 통해 점수를 내고 이 점수로 각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정시랑 비슷합니다. EJU과목에는 일본어, 수학, 선택과목이 있는데 문과의 경우 수1과 선택과목으로 종합과목을, 이과의 경우 수2와 선택과목으로 과학을 봅니다.


수학과 과학의 내용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니 일본의 교과과정을 알아야 전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따라 추가로 요구하는 성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TOEFL점수를 요구했습니다.

일본어를 기르기 위해서 강남에 있는 시사일본어 학원을 다녔어요. 그리고 학교에선 선택과목과 수학, 과학 공부를 했습니다. TOEFL은 방학에 특강을 들었어요.

 

주말에는 박람회와 인터넷을 이용해 각 대학의 입시정보를 찾았습니다

EJU를 보고 요구 성적을 갖추었으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데, 학원을 통해 지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직접했습니다.
입시요강 잘 보고 그에 맞춰서 지원서 작성하고 서류 챙겨서 기간내에 도착하도록 보내면 됩니다 별로 안 어려워요.

 

일본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뭔가요?

일본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교통비가 매우 비싼 거, 한국 음식 못 먹는 거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한국이랑 다를 바 없다고 느꼈습니다.

 





3. 일본에서 취업하지 않고 한국에 취업한 이유가 뭔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갔는데 군대에 있을 때만 해도 일본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역할 즈음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저의 계획은 산산히 부서졌고 일단은 국내기업에 취직하자는 생각을 했죠. 전공을 살려서 취직할 생각도 없었고 한국 취직에 대해 안 알아봤었기에 꽤나 많이 헤맸습니다.

 

취업도 원래는 생물학과인 점을 살려서 바이오 회사에 취직할라 했는데 어쩌다 보니 화학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이런 거 보면 학과는 석사 수준이 아닌 이상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취업당시 스펙이 어떻게 됐나요?

영어의 경우 토익이 835점, 토익스피킹은 레벨 6 였고, 일본어는 JPT는 990점, JLPT는 N1 이었습니다.
따로 자격증은 없었고 정부출연연구소에서 6개월간 인턴을 했습니다.

이 스펙이 취직에 어느정도 도움이 됐는가를 생각해보면 영어점수는 서류통과를 위한 최저기준이라는 느낌입니다.
의약품 회사는 해외업무가 거의 있기 마련이고 다루는 장비들도 결과지나 UI가 다 영어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소양은 갖춰야합니다.

일본어는 그냥 덤 같은 느낌입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저희 회사가 일본 회사에 수출을 많이 해서 그나마 업무에서 일본어 비중이 있는 편이지만 아직까지 실무에서 일본어가 크게 필요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영어로도 충분히 소통합니다. 해외사업을 하는게 아닌 이상 일본어는 덤입니다.


정부출연연구소 인턴은 활동내용 자체는 균 분리, 보존으로 일반적인 의약품 회사의 업무와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인턴활동이 도움이 아예 안된 것은 아닌게 주어진 업무를 내가 어떻게 처리했었는지 판단과 행동을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과정이 궁금합니다.

1차 서류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중요한건 면접인데 다대다 면접이었습니다. 옆에 9년차 경력자, 반도체 QA경력자, 캐나다 연수 갔다온 사람이랑 같이 면접을 봐서 쌩신입인 저는 위축들 수 밖에 없었죠. 심지어 직무면접은 부족한 경험과 지식으로 대답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업무에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업무 중간중간 체크 사항을 만들었던 경험을 어필했던 것이 그나마 경쟁력이 있던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왜 붙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에서 경력은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닌거 같습니다.

 

 

4. QA는 어떤일을 하나요?

QA는 ‘Quality Assurance’의 줄임말이에요. 말그대로 품질보증 직무죠. 회사에 출근하면 주로 제조기록서 검토, 포장지시 기록서 검토, 일탈관리, 실사대응, 밸리데이션 진행, 출하 승인 등을 합니다. 주로 서류 업무를 해요.

 

QA 직무는 어떤 능력이 요구되나요?

굉장히 뻔하지만 꼼꼼함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업무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점이 중요해요. 근데 말로는 뭘 못합니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위한 자신만의 루틴이나 방법같은 걸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QA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전공지식이 있으면 좋아요. 의약품 생산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화학지식은 큰 도움이 되거든요. 하지만 자세히 모르더라도 QA업무는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연구, 분석 쪽 역할이 아니기에 큰 흐름만 이해할 정도면 충분합니다.



5. 마지막으로 일본유학을 준비하거나 QA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QA는 아직 저도 1개월차라 잘 모르지만 한 가지 느낀 점은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업무에서 잘못된 부분이 왜 잘못되었는지 근거를 들어 설명해야 합니다. 그냥 이상하다, 관습적으로 해왔다는 안 통해요.

유학은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정말 해볼만한 경험입니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본다는 게 생각보다 많은 자극이 돼요.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도 하자면 유학가서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에 빠져 생활이 망가지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목표를 정확히 세우고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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