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스포츠학과 출신 헬스 트레이너 직무 인터뷰(체대준비, 트레이너 수입, 헬스장 고르는 팁 등)

안녕하세요 :))

 

오늘은 체대 졸업 후 현재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친구를 인터뷰해봤습니다.

 

체대입시 준비과정부터 어떻게 트레이너가 됐는지

 

그리고 그 동안 트레이너에게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았습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7살 4년차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4년제 체육대학 레저스포츠학과를 나왔고 학점은 열심히 놀았기에 2.8로 졸업했습니다. 비록 학점은 낮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체대는 정말 군기가 빡쎄나요?

제가 다닌 대학의 경우 군기가 있었습니다. 집합도 많이 걸고 멀리서 선배보이면 바로 뛰어가서 인사하고... 근데 요즘은 SNS가 워낙 발달해 소문이 빨리 퍼지기 때문에 똥군기는 많이 사라졌을 거에요.

 

본인이 생각하는 헬스 트레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

헬스 트레이너는 말 그대로 헬스 즉 웨이트 트레이닝을 알려주고 회원들의 몸이 변화 될수있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헬스를 잘할수 있는 몸이 될수있게 체형교정과 재활 부분도 같이 하는 추세입니다.

 

아, 그리고 저희를 가끔 성형외과 원장님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는 쉽게 말해 길잡이 역할이지 그걸 실행하고 지속하는건 회원의 몫입니다. 물론 실행할수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드립니다. 가끔 혼내기도 하고요 ㅎㅎ

 

 

2. 체대입시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체대 준비를 할 때 학원을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내에서도 체대입시반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으니 그건 상황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체대입시는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져 있는데 대부분 체대생들은 정시로 많이 가는편입니다. 보는과정은 우선 수능성적과 실기종목을 합산하여 합격자를 가리는데 수능성적비율과 실기비율은 학교마다 다 다릅니다. 수능성적도 반이상 비율인 학교가 많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셔야 할겁니다.

 

실기과정은 학교마다 종목이 다 다릅니다. 수능 끝나고 나서부터 시즌시작이라고 하는데 그 시즌때 수능성적에 따라 갈 학교를 정하고 그학교 종목에 맞춰서 집중 연습을 합니다. 실기 시험일정은 대부분 2월달에 많이봅니다.

 

체대 준비 팁이 있나요?

준비 팁은 체대를 가야겠다 마음먹으면 빨리 학원을 등록하세요. 은근 실기성적 잘 안오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원래 태권도 선수를 하고있었어서 아까 말한 시즌 시작할 때 체대입시 학원을 갔는데 재능이 있었는지 저는 2달만 해도 학교갈 정도는 되었는데 1년 동안 학원다닌 친구도 학교 못가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3. 혹시 수상경력이 있나요?

태권도는 문화체육장관배 3등 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보디빌딩의 경우 WNGP 라는 대회에서 1등 한번하고 NPCA 라는 대회에선 4등 했습니다.

 

 

4. 헬스 트레이너가 된 계기가 뭔가요?

웨이트는 트레이너가 되기 전에도 꾸준히 했었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다니던 헬스장에 같이 헬스 한번 하러 갔다가 대표님이 트레이너 해볼래? 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근데 이렇게 취직하는거 별로 안좋은겁니다. 운동 어느정도 하면 무자격으로 트레이너 시켜버리는 헬스장이 많아서 이런건 매우 안좋은 겁니다.

 

트레이너 수입은 어느정도 되나요?

나이대에 비해 확실히 많이 버는 편이긴합니다. 월마다 수입이 달라서 액수를 말하긴 좀 어렵지만 확실히 좀 버는 편이긴 합니다. 수익구조는 헬스장 마다 매우 달라서 딱히 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운데 기본적으로 '기본급' + '한달 수업 개수'로 해서 줍니다.

 

기본급은 센터에 상주하면서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기본급도 센터마다 다 다릅니다.

 

수업 개수당 받는 금액의 경우, 예를 들어 회원이 PT 20번을 80만원에 등록했다고 하면 트레이너가 받는 금액은 회당 4만원이 아닙니다. 회당 4만원 금액에서 센터랑 트레이너랑 몇 대몇 비율로 나눠서 저희에게 할당되는 비율만큼 받습니다. 이 비율은 센터마다 또 다 다른데 기본적으로 5대5로 받으면 평균보다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만약 한달에 수업 100개를하고 내가 수업 횟수당 받는 금액이 2만원이라고 가정하면 200만원 플러스 기본급 이렇게 월급 받는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기본급은 고정수익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벌려면 수업을 많이 가져가야만 합니다.

 

 

5. 매일 운동하는 거 힘들지 않나요? 트레이너의 워라벨은 어떻게 되나요?

매일 운동하는거 당연히 힘듭니다. 계속 헬스장에 있으면 저도 빨리 나가고 싶어요..

 

트레이너의 워라벨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기본근무시간이 있지만 회원이 많아 수업을 다 돌리지못하면 근무시간 외에도 스케줄 잡아서 해드려야 하거든요. 돈많이 벌고 좋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1.5배 일하고 1.3배 버는 느낌이라 저는 별로 선호하진 않습니다.

 

트레이너의 장단점은 뭔가요?

장점은 아무래도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회원이 한두명이 아니기에 정말 많은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를 할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사람들이 좀 멋있게 보죠. 일단 몸도 좋고 헬스 지식이 많으니까요.

 

단점도 똑같이 여러사람을 만난다는게 단점이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 똑같이 대해야겠지만 회원중에 진짜 마음 안가는 회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싫어서 라기 보단 하라는 운동 잘안해서?

 

 

 

6. 좋은 헬스장 고르는 팁이 뭔가요?

일단 직원 인사성이 좋은지 제일 먼저보세요. 그게 기본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데 가세요. 몸이 가까워야 운동도 자주 나가실수있어요.

 

좋은 트레이너 고르는 팁은 정의를 내릴수가 없는데 처음엔 좋아보여도 나중에 양아치처럼 변하는 놈들도 많거든요. 우선최소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은 갖춘사람에게 배우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항상 꾸준히 운동하는 트레이너 그리고 몸도 좋은 트레이너에게 배우는게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내 운동 잘하는 것과 남들 가르치는 능력은 다른거지만 내 몸하나라도 못만드는 사람이 누구의 몸을 만들 수 있을까요?

 

 

7. 마지막으로 트레이너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공부 많이 하세요. 운동 자세만 공부하지 마시고 해부학 공부하셔셔 근육 움직임이 쓰이는 원리, 관절움직임 등을 아셔야 트레이닝 할 때 도움이 됩니다. 사람마다 몸이 진짜 다 달라서 지식이 부족하면 분명 수업하다가 막힙니다. 그러면 회원도 알아요. '아 이사람이 많이 아는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이다' 라는게 판단이 됩니다. 아무래도 아는게 많아야 좋은트레이너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이 있겠죠?

 

그리고 운동에 정답 내리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운동 방식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새로운 방법이나 티칭 기술이 있으면 부끄러워 하지말고 물어보세요. 다 알려 줄겁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은 따시고 가르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