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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 맛집

[오산천] 산책_오산 종합운동장에서 동탄까지

by jeonsnow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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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오랜만에 산책을 갔다 왔습니다. 평소에도 산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요즘 날씨도 추워지고, 일하고 오면 침대에 바로 뻗느라 산책을 별로 안했네요. 씻으려고 거울을 보니 보름달이 아니라 슈퍼문이 떠있길래 살을 빼기위해 얼른 옷을 입고 산책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집 근처에 오산천을 자주 가는데 오늘은 특별히 오산에서 시작해서 반대로 동탄으로 와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오산까지도 걸어갔습니다.

 

 

오산종합운동장을 찍어보니 나루마을 쪽을 통해서 가는 루트를 알려주네요. 목적지까지 7.4km..일단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대략 오산종합운동장까지 두시간정도 걸리는데 가는길에 아스달연대기 촬영 세트장이 있더라구요. 나중에 시간내서 여기도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날도 따뜻하고 루트도 거의 직선이라 편하게 노래들으면서 목적지인 오산종합운동장까지 왔습니다. 종합운동장 건너편 오산스포츠센터를 통해 오산천으로 내려갔습니다. 발바닥이 살짝 아프긴 했습니다.

 

 

생각보다 운동하는 사람도 없고 낙엽도 다 떨어져서 그런지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네요.

 

 

서울 쌍문동에 살 때 우이천이랑 중랑천을 자주 갔었는데 항상 갈때마다 물 속의 물고기들을 보면서 물멍을 때렸었습니다. 여기도 물고기들이 다리 밑에 떼지어 있더라구요.

 

 

탁 트인 들판을 보니 강아지 산책시키기 좋겠다란 생각이 젤 먼저 들었습니다. 요즘 애드센스가 광고 제한이란게 걸려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해결방법을 찾아보니 마냥 기다리는게 답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밖에 나와 탁 트인 곳을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았습니다. 

 

 

오산천을 잠깐 둘러본 뒤 이제 다시 동탄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더 늦으면 해가 완전히 저물것 같아서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탄으로 갈때는 나루마을 쪽이 아니라 오산천을 따라 가기로 했습니다.

 

어플로 보니 제가 4시 30분에 출발을 했네요.

 

 

돌아가는 길의 우측에는 갈대가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참고로 갈대의 꽃말은 '깊은 애정' 이라고 하네요.

 

수심이 얕아서 그런지 우이천이나 중랑천처럼 큰 잉어는 안보였습니다. 우이천에는 진짜 큰 잉어들이 많아서 보는 맛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한창 노래를 들으며 걷고있는데 옆에 까마귀들이 진을 치고 앉아 있길래 신기해서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역시 까마귀들의 산 오산(烏山)인가?",  "근데 왜 바로 위에 전봇대 전선줄 놔두고 왜 바닥에 앉아 있지?" 라는 호기심이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그냥 나무를 비닐봉지로 감싼 거였습니다.

 

다시 가던 길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쭉 트랙길을 걷다보면 어느순간 옆에 보이던 주택이나 도로는 사라지고 비닐하우스와 공장이 쭉 늘어서 있는 길이 나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앞에 걸었던 길보다 이 길이 더 좋았습니다. 2년전에 자전거로 국토종주 했을 때 자전거 타고 지나갔던 길과 비슷해서 더 정감이 갔습니다. 그때 티스토리를 알았더라면 국토종주로 포스팅 5개는 올렸을 텐데 참 아쉽네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자전거 타기 정말 좋은 길인 거 같습니다. 슬슬 세시간 가까이 걷다보니 다리랑 허리가 아파왔습니다. 

 

그래도 점점 메타폴리스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하니 힘들어도 계속 걷게 됐습니다.

 

저는 영화장르 중에 좀비영화를 제일 좋아하는데 좀비세상에 온 것처럼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한시간동안 3명? 정도 만난것 같습니다. 좀비영화는 <좀비랜드 시리즈>랑 <아미 오브 더 데드> 추천해드립니다. 지금 넷플릭스에 있어요.


좀 걷다보니 드디어 제가 아는 길이 나왔습니다. 동탄에서 산책을 할 때는 딱 여기까지만 산책을 하고 돌아갔었거든요. 옆에는 사랑밭이라는 재활시설이 있습니다. 이 길은 분위기는 좋은데 여름에 알록달록한 거미가 너무 많습니다.

 

 

이 길을 벗어나면 다시 오산천 산책로가 나옵니다. 산책로 양 옆에 오산천과 반석산이 있습니다. 반석산도 평소에 자주 가는 산인데 눈 좀 녹으면 올라가야 겠네요. 

 

오산천 건너편으로 2동탄이 보이네요

 

 

오산천을 걷고 있는데 옆에 갈대밭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뭔가가 있었습니다..

 

뭐가 있는지 찾으셨나요?


바로 고라니였습니다!

 

잠시 고라니에 한눈 판사이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해가 저버렸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으로 가면 오산천 탈출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노작공원으로 가는 새로운 산책루트가 펼쳐집니다. 일단 오늘은 발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해도 저물고.. 서둘러 오산천을 벗어나 집으로 향했습니다. 

 

 

북광장을 지나고

 

 

오늘 77층에서 장 마감을 한 삼성전자를 지나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걸음은 대략 2만3천보 정도 걸었네요. 집에 와서 배고파서 허겁지겁 갈비찜을 먹고 내일 출근을 위해 침대에 누웠습니다.

 

 

다음에도 산책을 가게 되면 새로운 루트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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