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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 맛집

4월 초 강화도로 떠나는 낚시 _ 선두 바다 낚시터

by jeonsnow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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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3월엔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그렇게 춥더니, 4월이 되면서 얇은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날씨도 풀렸겠다 야외로 나들이를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했습니다.


"어디가서 뭘 해야 잘 놀았다고 소문날까?"


고민하던 중 아는 친구의 제안으로 낚시를 가기로 했습니다. 낚시는 태어나서 두번 밖에 안해봐서 완전 초짜지만 같이 간 친구가 낚시 매니아였어서 걱정없이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가기로 한 곳은 선두 바다 낚시터 입니다.




선두바다 낚시터는 인천 강화도에 위치해 있는 낚시터입니다.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주변에 다른 낚시터도 몇 군데 있었고 숙박, 식당 등의 관광시설도 많이 보였습니다.



낚시터에 들어서기 전 입구에 위치한 편의점입니다. 이곳에서 낚시에 쓸 찌와 미끼를 샀습니다. 미끼는 갯지렁이, 냉동 새우, 빙어를 샀습니다.


저희가 오늘 잡을 어종은 우럭, 참돔, 감성돔인데 각 어종마다 미끼를 달리 써야 한다더군요. 저는 속으로 그래봐야 물고기인데 아무거나 먹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저보다 숙련된 낚시 경험자가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한 후 드디어 선두 바다낚시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낚시터는 처음이라 굉장히 기대가 됐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컨테이너가 방갈로를 예약하는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매점과 카페를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수차 앞인 19번 방갈로를 예약했습니다. 듣기론 우럭이 수차 앞에 많다나..... 낚시 초보인 저도 낚시는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기 때문에 수차앞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을 하면 번호표가 적힌 목걸이와 에어컨 리모컨을 줍니다.



저는 44번 목걸이를 받았네요. 숫자에서 부터 오늘 운빨이 조졌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선두 바다낚시터의 전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쪽은 방갈로이고 다른 쪽은 천막으로 돼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정시간 마다 낚시터 가운데 떠있는 어망에서 물고기를 방생했는데 제가 갔을때는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각각 물고기를 방생했습니다.



방갈로에 들어서고 친구가 낚시 채비를 하는 동안 저는 고기를 구웠습니다. 사실 저의 목적은 물고기를 잡는 것보단 간만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에서 바람도 쐬면서 고기에 술을 먹는 것입니다.



대패삼겹살 800g에 진로 페트로 두병, 캔맥주 두병을 샀습니다. 낚시 채비가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대패를 미리 다 구워버렸습니다.


그런데 굽던 중 제 낚시 찌가 잠기는 것을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자마자 우럭을 잡아버렸네요. 아마 이 우럭은 22년 4월 재수가 가장 드럽게 없는 우럭일 겁니다.



가자마자 우럭을 잡아버리고 나니 뭔가 낚시터를 퇴장할 때 쯤엔 너무 많이 잡아서 몇 마리 방생해줘야 하나? 라는 자만심이 바로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자만은 얼마 못가 초조함으로 바꼈습니다. 점심까지 그 뒤로 한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원래 고기잡는 거에 욕심이 없었는데 한마리 잡고 손맛을 알고나니 욕심이 생겨버렸습니다.

할 거 없어서 그냥 찍어본 갯지렁이



그렇게 점심이 되었습니다.


점심에는 방갈로 안에 적혀있던 식당에 전화에서 김치찌개를 배달해 먹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방갈로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난방도 잘되고 배부르고 등따시니 잠이 쏟아졌습니다.



방갈로 뒤쪽으론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별거 없습니다.



오후 세시가 되니 약속대로 어망에서 물고기들을 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더 풀던 말건간에 제 낚시대의 찌는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열시간 정도 지나고..


그렇게 낚시터에서 나갈 시간이 다 됐습니다. 그래도 총 둘이 합쳐서 다섯마리를 잡았네요. 우럭 네마리와 참돔 한마리.


제가 잡은건 우럭 세마리입니다.


뭐, 낚시가 꼭 물고기만 낚는 건 아니잖아요?

간만에 밖에 나와서 쌓은 추억, 낚시대를 붙잡으며 잠시 되돌아본 나의 과거 등등...


어망에 담은채로 회 손질해주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회 손질해주는 곳은 처음에 예약을 했던 초록색 컨테이너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럭은 하도 펄떡펄떡 거려서 들고가면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저희 차례가 오는데 2시간 30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오래 서있어서 허리아프고 지치는데 두시간 반 절대 못기다리죠.

일단 낚시터 매점에서 스티로폼 박스와 얼음을 구매했습니다. 스티로폼과 얼음을 합쳐서 가격은 7000원을 주었습니다. 거기에 물고기를 담고는



바로 옆에 낚시터 회 떠주는 곳으로 갔습니다.


사장님께는 미안한 얘기지만 손님이 한명도 없더군요. 덕분에 바로 회를 손질 할 수 있었습니다. 손질 비용은 다섯 마리에 16000원이 나왔습니다. 네마리는 회를 치고 한마리는 매운탕용으로 손질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날 풀리면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방갈로 위를 날아 댕기는 갈매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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