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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 재테크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by jeonsnow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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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재테크 유튜브나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만큼 재테크 분야에서 유명한 책입니다. 저도 사회초년생이 되고 재테크에 관심을 돌릴 때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으니까요. 오늘은 이 베스트셀러를 읽고 느낀점을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취업 후 1년간 주식도 해보고 여러 부업도 해봤지만 저의 통장잔고는 매달 들어오는 월급과 안정적인 적금으로만 유지될 뿐 실질적으로 눈에 띄게 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유튜브로 어린 나이에 주식과 부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과 함께 제 자신에 대한 답답함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고등학교 선배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제 막 서른이 된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 1등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선배에게 저는 당연히 '왜?'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 당시 선배가 했던 말은 "기업의 톱니바퀴가 되어선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 "사업을 해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퇴사를 하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확신을 심어준 책 몇 권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그 중 하나가 오늘 리뷰해 볼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였습니다.


줄거리 소개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로버트는 어린 시절 가난하단 이유로 친구들의 모임에 초대받지 못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돈을 버는 법을 고민하게 되고 학교 친구인 마이크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마이크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유명한 부자로 주인공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부자아빠' 입니다. 반면 주인공 로버트의 친아빠는 교사입니다. 비록 돈을 못버는건 아니지만 부자가 될 수 없는 사고방식을 지닌 '가난한아빠' 죠.

책 전반에 걸쳐 부자아빠와 가난한아빠의 가르침은 서로 대립을 이루게 됩니다. 부자아빠는 금융지식을 쌓고 이것저것 경험해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리스크를 통제하는 법을 가르치고, 가난한아빠는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서 안정적인 전문직을 갖길 바라죠. 결과적으로 로버트는 부자아빠의 가르침을 수용했고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됩니다.

책 초반을 읽으면서 놀라우면서도 씁쓸했던 점은 지금까지의 제 삶이 가난한아빠의 가르침과 동일했다는 겁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점 관리에만 급급했을 뿐 금융지식을 배워본적도 배우려고 관심을 가져보지도 않았고, 현재는 공기업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지만 이대로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는건 명확했습니다. 아마 대부분 제 또래의 친구들도 비슷한 인생을 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난한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고 제 자식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부자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아빠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얘들아, 너희들은 포기할 때만 가난한 거란다."

부자아빠의 본격적인 가르침은 로버트와 마이크가 스스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동기와 아이디어를 이끌어냄으로써 시작합니다. 둘은 비록 실패의 쓴맛을 보지만 어린나이에 돈을 벌기위해 처음 사업을 구상해서 실행에 옮깁니다. (첫 사업은 위조지폐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말로 설명하거나 강의를 하는 '학교에서나 쓰는 방법'이 아닌 직접 부딪히고 리스크를 떠안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삶이라는 스승' 이 가르치는 강의가 가장 기억에 오래남는다고 강조하죠. 즉 돈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려면 우리는 기존의 학습방법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공부를 해야합니다.

챕터 1,2에서는 돈의 노예가 되는게 아닌, 돈을 통제하기 위해선 공부를 통해 금융지식을 쌓아야함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투자에 실패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근본은 '욕망'과 '두려움'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표를 꿈꾸지 않고 평생 직장과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의 잔인함을 깨닫고 돈이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저는 첫 챕터부터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고민에 잠겼습니다. 자산을 투자함에 있어 욕망과 두려움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고 금융지식을 쌓기 위해 주식 유튜브, 책, 비트코인 강의 등 학습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저도 매일 하고 있으니까요. 부자아빠가 이것을 금융지식을 쌓기위한 학습으로 인정해줄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책의 신기한점은 주인공과 함께 저도 부자아빠에게 꾸지람을 듣는 기분이 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부자아빠가 알려준 '직접 부딪혀보면서 교훈을 얻는다' , '사업을 통해 돈이 나를 따르게 하고 세금 혜택을 누려라' 라는 말은 힘들게 취업해 이제서야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저에게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물론 이대로 살면 경제적 자유를 이루진 못하겠지만 자금과 지식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더 큰 실패를 가져올게 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설사 직장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해도 직업 특성상 겸업금지가 엄격하기에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것은 부자아빠가 보기에 게으르고 겁이 많은 가난한 자들의 뻔한 핑계일 뿐입니다. 일단 저는 뒷내용이 궁금해 계속 책을 넘겨보았습니다.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라"

챕터2 부터 부자아빠의 가르침은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현금흐름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공감되면서도 배울점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산과 부채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자산은 보유하고 있으면 내 지갑에 돈을 넣어주고 부채는 지갑에서 돈을 빼갑니다. 우리가 자산이라고 착각하는 부동산도 사실은 우리의 돈을 뺏어가는 부채일수 있다는 거죠.

가난한 자들의 현금흐름은 직장에서 얻은 수입이 세금, 의식주, 교통비 등으로 바로 빠져나갑니다. 이들은 자산이나 부채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중산층은 직장에서 얻은 수입이 주택 융자, 자동차 융자, 신용카드 부채, 학자금 등 부채를 거쳐 지출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이를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자들은 집을 자산이라 생각하지만 부자아빠는 집은 돈을 빼가므로 부채로 봤습니다. 부자들은 직장에서 얻는 수입없이 오직 부동산, 주식, 채권, 지적자산으로 얻은 수익이 수입으로 연결됩니다. 즉 노동없이 자산이 불어나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원하는 현금흐름을 도식화하여 알려주니 이해하기도 쉽고 부자의 현금흐름을 가난한 자, 중산층과 직접 비교해주니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또한 뮤추얼 펀드(주식이나 채권을 묶은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본인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지 못해 최대한 리스크가 없는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것이라 말하는데 이 부분에서 뜨끔했습니다. 저는 주식을 공부하긴 했지만 어느순간 회사 분석이 귀찮고 손해보는게 무서워 ETF에만 투자를 했거든요. 위에서 말한것처럼 금융에 대한 무지로 인해 욕망은 있지만 두려움이 생겨 안정성만을 추구하게 된것입니다. 이는 안정적일진 몰라도 자산을 확장시키는 데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이는 저의 주식계좌가 지금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라"


이 책에서 말하는 사업은 기업을 운영하는 것만이 아닌 튼튼한 현금흐름을 가져다 줄 '진짜자산'의 기반을 마련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진짜 자산이란 무엇일까요?

1. 내가 없어도 운영이 되는 사업
2. 주식, 채권, 부동산
3. 저작권료
4. 그 외

모두 내가 가만히 있어도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들입니다.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를 키워드로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들이죠. 역시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일단 저는 겸업을 할 수 없으니 첫번째는 패스하고, 주식은 ETF를 하고 있지만 후에 달러나 미국주식도 공부해서 해볼 생각입니다. 저작권료는 만약 한다면 책을 쓰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글을 쓰는게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그 외'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되겠네요. 적긴 하지만 매일 꾸준히 저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으니까요.

아직 실천은 하고 있지 않지만 부자가 되기위해 이렇게 꿈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부자아빠의 가르침을 어느정도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덮으며...

부자아빠의 가르침은 정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조화롭게 하여 돈을 겁내지 말고 친해지고 통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책을 권했던 선배가 어느 부분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정리하고 퇴사를 결정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마 이 책뿐 아니라 여러 책을 읽고 고민한 결과 내린 결정이었겠지만, 확실한 건 그 선배는 사업실패 또한 리스크가 아닌 자신의 인생투자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 선배의 사업이 성공했는지는 모릅니다. 비록 실패했을지라도 그 선배는 가난한 사람은 아닙니다. 부자 아빠의 말처럼 가난한 자들 중에 돈을 잃어본적 없는 사람은 많지만 부자들 중에 돈을 잃어본적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투자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부자의 경험을 통한 동기부여 제공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일단 금융지식을 쌓고 돈에 익숙해지자 였습니다. 이 책은 저처럼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지침서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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